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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러닝 산업의 현주소] 국내 이러닝 산업의 성장과 도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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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닝 시장 5조 원, 교육훈련 서비스업이 최대 비중 차지

최근 몇 년간 이러닝 시장(e-learning)은 급격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학습과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러닝 솔루션, 디지털 강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비롯한 이러닝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데요.

SW 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국내 이러닝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이러닝 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늘어난 5조 5,946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개인, 기업, 교육기관의 이러닝 수요 또한 모두 커져 전년 대비 5.8% 증가한 5조 7,078억원에 달했습니다.

2023년 이러닝 기업 수는 총 2,506개로 추정되는데요. 솔루션 기업, 콘텐츠 기업, 서비스 기업 모두 매출이 증가하여 이러닝의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장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사업 분야별로 나눠보면 교과교육 서비스업, 직무훈련을 업으로 하는 서비스 기업이 1,557개(62.1% 비중), 콘텐츠 기업이 544개(21.7% 비중), 솔루션 기업(소프트웨어 개발업, 시스템구축 및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유통 및 제공서비스)이 405개(16.2% 비중)로 이러닝의 다양한 분야 모두 조금씩 증가했습니다. 2022년 대비 총 113개 기업이(4.7% 증가) 늘어났어요.

특히,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분야 중 솔루션 기업의 수가 49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AI, 가상증강현실, 빅데이터, 로봇 등 최신 ICT를 활용한 에듀테크가 부상하면서 학습환경의 혁신이 이뤄지면서 솔루션 기업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닝 기업 중 절반 이상, 아직은 해외 진출 계획 없어

이러닝 업계의 해외 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을 완료한 503개 기업 중 현재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42개사로 전체의 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진출을 위한 협약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었으나, 응답 기업 중 269개사(53.5%)는 향후 해외 진출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 진출했다 현재 철수한 기업도 있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진출 가장 많고, 수출액 비중은 베트남이 최고

국내 이러닝 기업 절반 이상이 해외진출 계획이 없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국내 이러닝 기업들도 있습니다.

응답한 기업들 중 8.3%에 이르는 42개사가 해외 진출을 하고 있었는데요. 해외 진출 국가는 ‘일본’이 97.6%로 가장 많이 응답되었으며, 베트남(52.8%), 미국(28.6%)순으로 나타났습니다. P59 일본에 진출한 기업이 가장 많지만, 이러닝 관련 수출액 비중이 높은 국가는 베트남(299.5억원)으로 나타났어요. 뒤이어 일본(162.5억 원), 미국(37.8억 원), 유럽(29.4억 원), 중국(2.2억 원)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인구는 6억7500만명에 달하며, 대부분의 국가가 젊은 인구구조를 갖고 있어 동남아시아 지역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이 높다고 합니다. 실제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 20억 달러(2조6700억원)에서 연평균 20.2% 성장해 지난해 30억 달러(4조원)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국내 이러닝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요소 '높은 상품 및 서비스 품질’

해외에 진출한 우리 이러닝 기업들은 ‘높은 상품 및 서비스 품질’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해외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환경에서 사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묻자 응답기업 30.4%가 '높은 상품 및 서비스 품질'을 꼽았고, 다음으로 '현지에 없는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19.0%)라고 말했습니다. 해외에 진출한 사업 분야(해외 진출사업체 대상 중복응답)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구축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수요발굴 및 해외유통망 확보 등 정부 차원 지원 필요

해외 진출을 진행하는 국내 이러닝 기업도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국내 이러닝 기업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해외진출을 한 42개사를 대상으로 겪은 애로사항을 살펴보니, '각종 표준, 인증으로 인한 진입 장벽(30.4%)’을 1순위로 꼽았는데요. 그 외에도 '현지화 미흡'(17.7%), '기술력 미흡'(15.2%), '상품경쟁력 미흡'(8.9%) 등 해외진출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해외진출 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점으로는 '수요 발굴 및 판로개척 지원'(27.8%), '기업별 맞춤형 해외 마케팅 및 컨설팅 지원'(24.1%), '해외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지원'(13.9%) 등을 응답했습니다. 실제로 해외진출 확보 경로를 묻는 질문에 '국내외 인터넷 정보 수집' (30.4%)과 '박람회 및 전시회 자료, 현지 자료 조사'(각 25.3%)를 통해 기업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닝 이용현황 개인 이용자가 가장 높아

이용현황으로는 수요자(개인, 기업, 기관)의 이러닝 이용률 등 수요시장의 상승세가 조금씩 꾸준히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개인 이러닝 이용자 전체가 지난해 지불한 이러닝 지출액은 총 2조 9,717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7.3%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 분야는 ‘직무’가 가장 많고, ‘외국어’, ‘초중고 교과과정’ 순이었습니다.

학습집중력 저하, 질의응답 불편은 개선 과제로 남아

개인 이러닝 이용자의 경우 불편사항 및 문제점을 살펴보면, 1순위로는 '학습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응답한 비율이 28.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밖에 개인 이용자들은 '질문 등의 불편'(24.4%)과 '교육 친화적이지 못함'(17.0%)을 꼽았는데요. 상호작용에 대한 불편함과 여기에서 비롯되는 교육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러닝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시장이지만, 학습 집중력 저하와 질의응답의 불편함 등 개선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 이러닝 기업 절반 이상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해외 진출한 성공한 기업 대다수가 최고의 서비스와 품질을 우리의 장점으로 꼽은 점은 우리 이러닝 기업의 경쟁력이 이미 갖춰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해외 현지 주요 기업정보, 수요 동향, 상품 및 서비스 수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 수요 발굴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아직 빛을 보지 못한 국내 이러닝 기업의 해외진출 속도가 가속화될 것입니다.


* 위 글은 산업통상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함께 발행한 <2023년 이러닝산업 실태조사>를 참고하여 편집,재구성한 글입니다.